지구인 여러분! 다들 잘 지냈나요? 엽서로 매주 만나다 격주로 만나려니 무척 오랜만인 것처럼 느껴지네요🥺

오늘 <지구엽서>에서 다룰 주제는 ‘팜유’인데요!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4월 28일부터 당분간 팜유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 들었나요? 

팜유는 라면, 빵, 과자 같은 식품에서부터 화장품과 비누, 세제 등의 생활용품과 바이오디젤 원료까지, 지구인들 삶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는 기름이에요.

인도네시아는 세계 팜유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이라 이번 수출 금지가 국제적으로 큰 혼란을 가져오고 있어요.

그렇지 않아도 최근 코로나로 인한 물류 대란과 이상기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가 식량 위기와 물가 상승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말이죠.

그런데 사실 팜유는 이전부터 국제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는 사실!

특히 환경, 기후 문제와 관련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이번 팜유 수출 중단 사태를 정리하면서, 팜유가 어떤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는지도 같이 살펴보도록 할게요.

왜 금지한 거지?

이번 팜유 수출 금지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큰 영향을 미쳤어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해바라기유 수출 1,2위 국가인데요. 유엔무역개발회의에 따르면 두 나라의 전 세계 해바라기유 시장 점유율은 53%에 달하죠.

전쟁으로 두 나라 모두 수출에 차질이 생긴 데다, 캐나다와 남미에서는 가뭄 등으로 유채(카놀라유)와 대두(콩기름) 생산량이 줄어 식용유의 국제 가격이 확 올랐어요.

그러자 인도네시아의 팜유 생산업자들이 수출에 집중했고, 자국 내 팜유 가격이 급등해 국민들이 팜유를 구하기 어려워졌어요.

그렇게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민심이 악화됐고, 이에 정부가 수출 금지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한 거예요. 우선적으로 자국 내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목적이죠.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인도네시아의 이번 결정이 발표되고 국제 식용유 가격이 치솟고, 식료품 물가가 덩달아 오를 것이란 예상이 나왔고, 이는 실제로 진행 중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팜유 가격은 물론 다른 식용유인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카놀라유 등의 가격도 치솟았어요. 특히 대두유의 경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죠. 지난 6개월 동안 이미 50% 이상 치솟은 상황이었는데 말이에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예요. 11일부터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매장 20여 곳에서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2개로 제한하고, 코스트코는 전 지점에서 일부 식용유 제품에 대해 1인당 1개로 구매를 제한하고 있죠.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의 대형마트에서도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2~3병으로 제한하고 있고요.

인도네시아는 수출이 금지되는 팜유 제품과 적용 기간을 내놓지는 않고 있어요. 식용유 가격이 오르면 다른 여러 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어 우려가 되는데요.

다행히 수출 중단 시행 이후 현지 시장과 마트 식용유 가격이 서서히 내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한때 리터당 2만 6천 루피아까지 치솟았던 대용량 식용유는 이번 주 1만 7천 루피아 선에 판매되고 있죠.

거기다 농가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경쟁국 말레이시아로 이익이 돌아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수출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에요.

팜유가 그렇게 중요해?!

가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름이 아니라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팜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름이에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물성 오일 중 가장 많은 비율인 36%를 차지하고 있죠.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팜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인데요. 같은 토지 면적에서 콩이나 유채씨, 해바라기씨보다 10배 이상 채취할 수 있죠.

거기다 다른 식물성기름보다 열에 강하고 유통기한이 비교적 긴 편이라 실온에서 몇 달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음식을 산패로 인한 악취나 발암물질 생성으로부터 보호해 품질을 오랜 기간 유지해 주죠. 고유의 향미가 강하지 않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요.

팜유가 해치는 것들

팜유는 수많은 장점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어요. 생산 과정에서 환경, 사회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죠.

팜유의 수익성이 높아지자 최근 수십 년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팜유 생산이 크게 확대되었어요.

위 국가들이 연중 강수량이 높고 온도가 높은 열대성 기후로 기름야자나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인데요.

열대우림이 우거진 개발도상국에서 대규모 단일 작물 '팜유' 산업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생겨난 문제점들을 살펴보자면🧐:

🌐 산림파괴, 대기오염

이들 지역에서는 팜유를 더 많이 재배하기 위해 열대우림에 불을 질러 팜유 농장을 세우고 있어요. 이로 인해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돼요.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로 뽑혔어요.

2015년에는 대규모 산불이 계속되면서 유독성 연기로 50만 명이 호흡기 질환에 걸릴 정도였다고 하죠. 

그렇게 팜유 농장이 늘어나면서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15%가 파괴되었어요. 이 면적은 남한의 1.4배에 달해요.

또한 팜유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디젤이 액체 화석연료의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약 2.5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어요.

🌐 물 부족, 수질오염

물 부족과 환경 오염은 팜오일 농장 주변 주민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문제예요.

팜오일 농장은 지하수를 퍼올리고 강물을 끌어와 나무를 기르는데요. 이는 원주민 사회의 물 부족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요. 생활수로 쓰던 강물을 쓸 수 없게 되고, 우물을 깊이 파도 마실 물을 얻기가 어려워졌죠.

또한 농사에 쓰이는 제초제와 살충제는 수로를 타고 강과 토지로 흘러가 물을 오염시켜요.

그리고 기름야자나무에 사용되는 질소비료의 양은 일반적인 농지에서 사용되는 양보다 6배 이상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질소비료는 흙이 흡수하지 못할뿐더러 고농도의 질소가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수질오염의 주범이 되기도 해요.

🌐 생물 다양성 파괴

산림을 없애면서 야생동물들도 살 터전을 잃었어요.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독특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요.

15년 만에 이곳에 살던 오랑우탄 10만 마리, 수마트라 코끼리 서식지의 69%가 사라졌죠. 이외에도 호랑이, 코뿔소 등 멸종 위기 동물들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어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팜유 생산으로 인해 최소 193개의 멸종위기종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하죠.

팜유 활용을 감시하기 위한 네트워크인 ‘지속 가능한 팜유 산업 협의체(RSPO)’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운영 중인 팜유 농장 면적의 4분의 3이 과거 멸종 위기 동물이나 식물이 서식하던 숲을 없앤 후 만들어졌다고 해요.

게다가 앞으로 팜유 재배가 확장될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전 세계 멸종 위기에 처한 포유류의 54%와 조류의 64%가 서식하고 있고요.

🌐 주거권  침해, 노동 착취

팜유 산업은 광범위한 인권 침해와도 관련이 있어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팜유 농장은 대부분 토착민과 지역주민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에 위치해있는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름야자 농장에 일자리를 주겠다며 원주민의 토지를 빼앗아, 노동자로 만들고 매우 낮은 임금과 많은 노동량,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착취하고 있어요. 

하루당 수확해야 하는 할당량이 너무 많아 가족들까지 동원해요. 10살도 안 된 아이가 부모의 몫을 채우고자 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또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농장에서 사용하는 맹독성 제초제인 ‘그라목손’의 사용하고 있는데, 어떤 안전 교육이나 보호 장치도 없이 위험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요.

사진 출처 : 중앙일보

팜유를 대체할 게 있을까?

팜유 생산에 사용되는 토지 면적이 적다는 점이 경제적이기도 하지만, 환경에도 도움이 되죠.

팜유 생산을 중단하면 더욱 많은 면적을 요구하는 다른 기름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어요. 이는 결국 또 다른 산림 훼손으로 이어질 거예요.

팜유의 문제점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는 완전한 대체 원료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무작정 팜유 생산을 중단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차선책으로 현재 있는 팜 농장들이 적합한 규제와 정책을 마련하여 관리할 필요가 있어요.

더불어 팜유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밖에 없게 만든 지구인들의 소비문화 또한 개선해 나가야 해요💪

팜유의 수요가 계속 많아지는 지금, 산림이 불타는 속도를 늦추고 또 완전히 멈추기까지는 소비자인 지구인들의 노력과 관심, 행동이 필요해요!

팜유 업계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건 바로 여러분들이죠. 기업들에게 책임 있는 정책을 요구하며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팜유 생산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야 해요.

그 방법 중에 하나로는 과도한 팜유 소비를 줄이는 데 있을 텐데요!

먼저 팜유를 사용하지 않는 세제를 사용해 보는 것 어떤가요?

환경은 물론 지구인들의 건강도 지켜주는 몇 가지 ‘팜유 프리’ 제품 추천해 줄게요.

가치솝

가치솝 유기농 설거지바는 팜유로 만들어지지 않고 코코넛유로 만들어져 더욱 환경에 좋은 설거지바예요.

합성계면활성제 대신에 천연계면활성제인 순비누 계면활성제를 사용했어요.

사용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고, 과일과 채소, 유아식기를 씻어도 안심이죠🥕

거기다 미국농무부(USDA)인증 오가직 제품으로 만들었어요. 농약과 GMO 걱정없이 사용하세요!

꽃마리

꽃마리 과탄산소다 세탁비누는 720시간 이상 오래 저온숙성과정을 견뎌낸 핸드 메이드 비누로 피부 자극이 없는 안전한 성분으로 만들어졌어요. 거기다 과탄산소다의 뛰어난 살균력과 세척력까지 있어 속옷에서 아기 옷, 생리대 세탁할 때에 추천합니다.

유해화학성분 전혀 없이 순비누성분과 식물유래성분이라 피부자극 없이 맨손 세탁이 가능하며,  생분해성이 우수한 천연비누로, 자연으로 흘려보내도 안전하며 헹굼시 물사용량도 적답니다.

야생동물들과 지구를 지킬 수 있도록 팜유 또한 사용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