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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수산물 먹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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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수산물 섭취량은 연간 58.4kg으로 세계 1위입니다! 주식인 쌀보다 수산물을 더 많이 먹고 있는 건데요. 그런 한국인에게 바다 오염은 식량 위기나 마찬가지예요. 때문에 한국인의 84%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죠.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지속적으로 엽서로 전달드렸던 문제인데요. 아마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루게 되겠지만, 7월 초, 일본의 일방적인 방류를 앞두고 그동안의 이야기들과 현재까지의 상황을 정리해 보려고 해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15,900명이 사망하였고, 2,523명이 실종되었다.

2011년 3월, 9.0의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해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그 결과 과열된 핵원료가 녹아내리는 멜트다운이 생겼어요. 이것이 결국 대량의 수소폭발로 이어졌죠. 이 과정에서 핵연료를 보호하고 있던 격납건물이 훼손되어 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되었어요. 

격납 건물의 무수한 균열 사이로 지하수와 빗물이 스며들어 오염수가 생기고 있는 거예요. 

또한 과열로 인한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물로 핵연료를 냉각하고 있어서, 후쿠시마의 경우 하루에 약 150톤의 오염수가 생기고 있어요. 일본에서는 10년, 길게는 30년에 걸쳐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하는데 사실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어요. 

수증기 증발, 전기분해, 지하 매설, 지상 보관 탱크 늘리는 방법 등 다른 대안은 얼마든지 있어요. 우선,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에서 빗물과 지하수 유입량을 줄인 결과, 지상 보관 탱크도 내년까지 쓸 여유 공간이 있다는 걸로 알려졌어요. 공간이 꽤 있는데도 어째서인지 일본은 당장 오염수를 방류해야 한다고만 주장하고 있죠.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는 "해양 방류는 파이프만 설치하면 되니 가장 값싸고 쉬운 방법이다. 80만 t의 삼중수소수를 지하에 주입해 저장하면 6200억 엔(6조 8800억 원), 수소로 전환해 배출하면 1000억 엔(1조 1200억 원)이 드는 데 반해 기화해 배출하면 349억 엔(3919억 원), 해양에 방류하면 34억 엔(382억 원)이 든다"라고 주변 국가나 환경적 영향보다는 경제적 비용만 생각하는 일본을 비판하였어요.

일본은 대지도 크고, 후쿠시마엔 방사능으로 폐쇄된 곳이 많아 얼마든지 더 보관 탱크를 설치할 수 있어요. 삼중수소는 12년만 보관해도 방사능이 50%가 줄고, 24년 후엔 75%가 줄어요.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선 최소 1년이라도 보관하고 방류하라고 요구했지만, 일본은 지진 위험국가에 원자력 발전소를 세우고, 결국 대량의 핵폐기물을 내보냈지만 미안함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성의도 보이지 않고 있는 거예요. 

참고로 일본은 체르노빌 원자력 사고 때 매일 러시아에 전투기를 보내 대기 중 방사능 양을 수집하였고, 체르노빌 뿐만이 아니라 12개국 유럽 농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였으며, 핵폐기물 방류에 앞장서서 강력히 반대를 했던 국가예요.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하고 바닷물에 희석하여 방류를 하겠다는 입장인데요. ALPS가 주로 제거되는 것은 세슘과 스트론튬이에요. 그리고 이마저도 제대로 걸러질지 미지수죠. 2018년 8월, 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약 70%에 세슘·스트론튬·요오드 등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들어있는 게 일본 언론에 의해 폭로된 적이 있어요.

1. 삼중수소: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대 생물학 교수인 티어시 무쏘는 삼중수소는 체외에선 종이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큰 위협이 아니지만, 체내에 들어오면 다른 물질보다 이동속도가 느려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내부 피폭이 될 수 있어 문제라고 했어요. 방사선의 생물학적 영향도를 나타내는 RBE는 삼중수소가 세슘보다 2~6배 이상 높아요.

2019년, 한국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제한하자, 일본이 WTO에 제소하여 이례적으로 '피소국' 한국이 승소한 바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타당성을 인정받아 후쿠시마 원전의 완전한 폐로까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먹는 일은 없을 거라 보여요. 

많은 기사에서 다룬 것처럼, 해류가 한국에서 일본 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최소 4~5년이 지나야 한국에 도달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수면에서 200~500m 아래에 있는 물은 흐름에 차이가 있어 7개월~1년 사이에 한국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또한 동물들은 해류와 상관없이도 움직이기 때문에 수산물의 안전성까지 모두 보장할 수 없어요. 하지만 한국 정부에서는 민간 기관에까지 방사능 검사가 가능하도록 규칙을 재정하는 등 현 5일이 걸리는 방사능 검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하여 진행하여 국민들의 불안 요소를 줄이겠다는 입장이에요. 이 모든 건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으면 필요없겠지만요..

지금 당장은 먹어도 질병에 걸리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어요. 방사능과 관련된 인체 실험은 금지되었기 때문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게 많아요. 이번 방류가 선례로 남는다면, 앞으로 원전 사고 후 대처가 어떻게 될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죠. 지구인들은 점점 더 선택권을 잃어갈 거예요. 

2011년 원전 유출 후, 2012년 미국에서 포획된 참치에게서 세슘-137이 통상치보다 5배 더 발견되었다.

하지만 먹어도 되는 수치였다고.

일단 인접 국가인 중국, 대만, 한국의 여론은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일본 내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있어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한국과 중국, 대만 등 15개 국가가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금지 및 규제하고 있는데,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규제가 강화될 수밖에 없어 일본 어민들도 반대하고 있어요. 일본의 수협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도 반대를 표명하였고, 홋카이도(북해도)의 어민들도 정부를 찾아 오염수 방류 반대 의사를 전달했어요. 

IAEA(국제 원자력 기구)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촉진시키려는 기구이기 때문에 핵발전소를 확대하기 위한 홍보사업을 하는 등 사실상 원자력을 옹호하는 집단이에요. 이 기구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일본인 아마노 유키야가 사무총장으로 일했으며, 원전 강국인 일본의 영향력이 매우 큰 편이에요. IAEA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도 결정하는데 기여하였지만, 독점적으로 오염수의 시료를 채취하고, 안전성을 검증하는 일도 함께 하고 있어요. 오염수 방류에 "환영한다"는 입장이에요.

1993년 국제적으로 고준위 핵폐기물 해양 투기가 금지되기 전까지 13개국이 이미 바다에 핵폐기물을 버려왔어요. 오염수와 같은 저준위 핵폐기물은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도 버리고 있죠. 물론 의도적으로 역대 최악, 최대의 방사능 물질을 버리는 일본에 비할 수 없이 적은 양이지만 이미 버리는 국가들이 일본에 대놓고 손가락질을 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원자력이 경제적 비용과 환경적 손실이 적다고 하는 사람들은 핵폐기물과 오염수에 대한 고려는 전혀 하지 않은 거예요. 핵폐기물은 많게는 100만 년씩을 보관해야 하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를 영구적으로 보관할 기술이 없어 임시 보관함에 보관을 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과거엔 30년에 한 번씩 원전 사고가 났다면, 지금은 원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요. 그렇다면, 앞으로 더 많은 사고 그리고 핵폐기물이 생기게 되겠죠. 

원자력 발전소 폐쇄 서명 운동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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