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들! 해피 금요일이에요! 오늘은 최근 심심치 않게 들리는 수돗물 오염 사건들에 대해 얘기해 볼게요. 조금 더 안전하게 음수를 만드는 법까지 준비했어요. 

진해 풍호동의 한 아파트 수돗물 필터에 녹색물질이 끼여 있다. / 창원물생명시민연대

환경단체가 부경대 이승준 교수팀과 함께 이 녹색 이물질을 검사한 결과 해당 물질은 남세균으로 밝혀졌는데요. 보다 더 정밀한 측정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학 등이 함께 운영하는 공공기기실인 경북대 NGS 센터에서도 추가조사를 했었는데요. 그 결과, 수돗물에 있던 전체 세균 중 약 2%가 남세균인걸로 확인이 되었어요.

남세균이 뭔데 그래?
남세균은 쉽게 말하면 녹조 현상을 일으키는 세균이에요. 남세균의 독소 중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틴은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 2B 발암물질*로 분류하였고, 청산가리보다 100배 이상 강한 독성을 만든다고 알려져 있어요. 간 질환, 위장염, 간암 등을 일으킬 수 있어요.

*2B 발암물질: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가능성이 있는 물질

수돗물 이대로 괜찮아?

+ 물에서 벌레 유충이 나온 창원과 대구

깔따구는 대부분 4~5급수 오염수에 서식하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요. 지난 8,9월, 경남 창원의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와 수도 요금의 50%를 감면받고 있는 상태예요. 깔따구 유충은 창원뿐만 아니라 대구에서도 발견된 바 있어요. 

대구 식수원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과 8월달 부산시 원수인 경남 물금, 매리 취수장 인근 낙동강

경남 김해시 대동선착장 앞 낙동강 일대가 녹조로 녹색빛을 띄고 있다. 국제신문DB

지난달 12일 오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바닷물이 초록빛을 띄고 있다.

낙동강에서 떠내려온 녹조로 인해 다대포 해수욕장 입수가 5년 만에 금지됐다.

그럼 낙동강도 보를 열면 되잖아?

그동안 전임 정부에서는 4대강 재자연화 정책에 일환으로 4대강 보 해체 작업을 차례차례 진행하고 있었어요. 

수돗물 먹기가 불안한 요즘이에요.

하지만 한국은 정수처리 시스템이 매우 좋은 편이이고,

또 문제가 된 도시에서는 처리 시스템을 더 보완할 예정이에요.

(부산에서는 녹조가 없는 원수를 확보하기 위해 심층 취수탑을 만들 거라고.)

마이크로시스틴은 고도정수처리를 제대로 하면 99.98% 제거되고,

남세균도 끓이거나 필터를 사용하면 대부분 거를 수 있어요. 

그래도 걱정이 되시는 분들을 위해

이미 받은 수돗물을 좀 더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수도 필터 사용하기
필터는 유충이나 녹물을 제거할 수 있고, 또 일부 필터는 세균까지도 제거할 수 있다고 해요. 필터는 색이 변하면 바로 갈고, 필터를 감싸는 관을 주기적으로 세척해 주세요! 

2. 정수기 사용하기


마이크로시스틴까지 모두 걸러주는 정수기도 있긴 하지만, 아직 대중화는 안된 것 같아요! 

그보다는 제대로 관리를 안 하면 정수기가 수돗물보다 세균이 더 많을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시죠?

 정수기 필터도 갈아줘야겠지만, 물이 나오는 코크 부분도 꼭 세척을 해주세요. 

만약 직수관 정수기가 아니라면, 물받이 통을 따로 분리하여 세척해 주세요.

3. 브리타 사용하기
브리타도 청소를 하지 않으면 세균이 생길 수 있어요. 주 2회 정도 따뜻한 물과 세제로 세척을 해주시고, 바짝 말린 뒤 사용해 주세요.

이때, 브리타 필터는 항상 물에 잠겨있어야 세균 번식이 안되기 때문에 청소할 땐 별도로 물 안에 넣어주셔야 해요. 필터가 건조되면 안에 있는 활성탄이 잘게 부숴져 밖으로 나올 수 있대요. 

4. 끓여마시기
100도 온도에서 물을 끓이면 살균되어 보다 안전하게 먹을 수 있어요. 끓인 물은 실온에선 3~4일, 냉장 보관시 일주일 안에 드셔야 해요. 

5. 종이팩 생수
아이쿱생협에서 만든 ‘기픈물’이 있어요. 뚜껑이 플라스틱인게 아쉽긴 하지만, 종이팩에 담겼고 해양심층수를 사용하여 미세 플라스틱 없는 생수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