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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어린이 정원'이 노키즈?

• 전기 사용 OECD 25위 칭찬해요

• 오랜 옥수수바디워시 4500% 달성

용산 어린이 정원이 노키즈?

안녕하세요! 지구인 여러분은 혹시 애정 하는 지역 공원이 있으신가요? 공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지만, 이 공원은 과연 지금 생기는 게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용산 어린이 정원' 이야기인데요. 완공까지 7년이 걸릴 거라던 처음 이야기와는 달리 벌써 임시 개방까지 하고 있는데요! 공원의 안전성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아요.

용산 어린이 정원은 주한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미군 기지 74만평 중 9만평을 가지고 조성한 공원이에요. 문제는 용산 미군기지는 2001년 부터 지속적으로 기름 유출 의혹 제기가 있었고, 확인된 건만 90건이 넘습니다. 어린이 정원에 있는 '12세 이하 야구장'과 '축구장'은 이전에 미군이 스포츠 필드로 사용하던 곳이고, 이곳은 수천 리터에 달하는 기름 유출 사고가 있었던 곳이에요.

그 결과 2021년, 한국환경공단과 미군이 합동으로 진행한 안전성 평가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나 비소 등이 '공원과 어린이 시설 오염 기준'을 크게 초과했어요. 이에 따라 대한민국은 미군 측에 땅 반환과 함께 정화에 필요한 비용을 요구해야 하는 게 수순이었어요.

하지만 한국 측은 비용은 언급조차 하지 못한 채 땅을 먼저 반환받았어요. 정화도 되지 않은 땅에 공원을 세우고 15cm의 깨끗한 흙을 두껍게 쌓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는데요. 2001년, 기름 유출이 처음으로 확인되었을 때, 지하 15m-17m까지의 흙이 오염이 된 것으로 조사되었음을 미루어볼 때 15cm의 흙은 마치 장난처럼 보이죠.

또한 환경부에선 토종 품종의 잔디를 심어 토양 유실을 막는 등 환경 안전성을 강화했다는데 이런 문제가 있으면 땅을 정화시킨 후 공원을 만드는 게 맞을 것 같은데요. 특히 어린이들은 흙을 많이 만지기 때문에 더 큰 문제예요. 

환경부에서는 2급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발견된 일부 지역은 개방에서 제외하였고, 또한 벤조피렌 같은 1급 발암물질이 발견되는 곳은 콘크리트로 차단하였다고 밝혔어요. 이 물질들은 휘발성이라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될 수도 있으며 오염물질은 계속해서 퍼지게 되므로 언젠가 15cm로 덮은 흙도 오염될 거예요.

미군과 합동으로 조사한 토양오염 조사 결과가 이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환경부는 공원의 대기오염도를 여러 차례 조사하였고, 안전성 기준을 만족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초등학교에서도 운동장 안전성 조사를 할 땐 대기오염도가 아닌 토양오염도를 조사합니다.

작년 국토부 용산공원 조성 추진기획단에서 별도로 토양오염도를 조사했지만, 이 결과는 미군과의 '토양정화비용' 후속 협상을 위해 공개하고 있지 않은데요. 정부에서 이렇게 앞장서서 문제없다고 하며 임시 개방 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후속 협상이 있을지도 의문이에요. 한편 녹색연합은 제대로 진행한다면 용산 기지의 오염 정화 비용이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이번 정부뿐만 아니라 역대 한국 정부의 협상력은 미국에 비해 많이 떨어지고, 때문에 그동안 수 천억 원의 정화비용을 결국 한국 정부에서 부담했어야 했어요. 비용 부담만이 문제가 아니라 토양이 오염되면 지하수까지 함께 오염되기 때문에 이는 곧 한국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예요. 하루빨리 SOFA가 개정되어야 하겠어요.

  

  

아무리 절약해도 모자란 전기지만,

칭찬은 하고 넘어갑시다!

Sincer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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