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3년의 마지막 한 달이 되었네요. 한 해 동안, 저를 위해 잠깐이라도 망설여주시고, 실천하려 애써주신 모든 들께 감사드려요!! 

가끔은 제 우는소리가 지겨우셨을 때도 있으셨겠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많은 것들이 지켜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

지난 12일, 환경부는 5차 국가 생물 다양성 전략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었다고 밝혔는데요. 2028년까지 생물 다양성 보존, 확대의 최상위 지침이 될 이번 전략은 2030년까지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보호 지역을 30%까지 늘리는 국제협약을 반영했어요.

현재 한국은 전체 국토 면적의 17.3%와 전체 해양 면적 중 2.1%를 보호 지역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30%까지 늘리려면 육상 보호 지역은 약 2배, 해양 보호 지역은 14배까지 늘려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요.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의 거주민들은 해당 지역이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면, 당장의 생산량이 적어지거나 개발이 불가능해 손해가 생길 것이라고 반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단기적 이익으로 만족할 게 아니라면, 지속 가능한 생산을 추구하는 게 주민들에게도 이익이에요. 실제로 아래에 소개할 거문도에서는 생태 복원 사업으로 조업을 쉬었지만 오히려 전체 조업량이 증가했다고 해요. 

독일, 네덜란드, 그리고 덴마크 연안에 걸쳐진 바덴해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최초로 등재된 갯벌이에요. 한국이 간척 사업으로 갯벌을 파괴하고 있을 때 세 국가들은 국립공원 등으로 지정하여 인간의 활동을 최대한 규제함으로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을 택했어요. 그 결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기 위해 매년 수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여 간척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훨씬 큰 수익을 얻고 있어요. 

바덴해는 자연을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 인간에게도 더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좋은 사례예요. 한국에도 이러한 사례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내년부터 시행될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이 잘 시행되길 바라며, 오늘은 이미 보호가 실시되고 있는 곳들을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이번 연말에는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 어떠세요? 🥰 

1. 물범이 사는 가로림만

서산시와 태안군에 둘러싸인 '만'인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 갯벌 중에서도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가로림만 해역은 여러 노력 끝에 한국에서 25번째 해양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었고, 해양생물 보호 지역이기도 해요. 

가로림만에는 천연기념물 331호이자 멸종 위기 2급 동물인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이곳에는 점박이물범 외에도 노랑누리백로, 붉은발말똥게, 흰발농게 등 149종의 갯벌 생물이 확인되었어요.